광고회사 ‘PT 도사’들의 특급 비법
편안한 흑·남색 의상에 친구 설득하는 기분으로…
괜히 어려운 말 쓰고 영어 발음 꼬부리면 낭패
슬라이드는 비주얼 중심 하고싶은 말 20%만 담아라
올해 취업시장에선 대기업이 면접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이슈였다. 지난달 채용 정보업체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 담당자 844명을 대상으로 ‘2007년 취업시장 최대 이슈’(복수 응답)를 조사한 결과 62.9%가 ‘대기업 면접 강화’라고 답했다. 면접방식도 강화돼 하나의 주제를 던져준 뒤 발표를 시키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채택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올해 하반기 공채에선 삼성전자 LG전자 GS칼텍스 대림산업 등이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실시했다. 프레젠테이션에 왕도(王道)는 있는 것일까. 업무 특성상 많을 때는 하루에 2~3차례씩의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웰콤 이상진·박정현 국장 등 광고회사 전문가들로부터 노하우를 들어봤다.
◆첫 슬라이드는 나 자신
갓난아기도 첫인상으로 상대방이 적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다. 편안하면서도 앞에 있는 사람이 뭔가 나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는 헤어스타일과 화장이 필요하다. 의상은 단색 기본 색상이 좋다. 남녀 모두 검은색이나 남색이 좋다. 단 밝은 톤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필수. 남자들은 넥타이, 여성들은 브로치나 스카프로 단조로움을 피한다면 프레젠테이션 의상으로 만점이다. 너무 외모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면 프로정신이 오해받을 수 있으므로 ‘절제’된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친한 친구를 설득하는 기분으로
대기업 회장님도 인간이다. 표정은 정중하게 해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언어와 눈 맞춤, 어조가 중요하다. 청중들 중에서 그날의 의사 결정권자를 찾아내 수시로 눈을 맞추고 교감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을 받는 사람은 설득되려고 준비된 사람들이다. 잠시라도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이야기해보자, 진심은 통한다.
◆공부 많이 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 없어
인기 드라마처럼 빠른 전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야 한다. 굳이 당신이 공부 많이 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공부를 많이 해서 알아낸, 그들이 모르는 ‘나만의 포인트’만 이야기하면 ‘게임 끝’이다. 그리고 그 점을 그들은 왜 몰랐는지, 나는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를 반전 포인트로 삼아서 이야기하면 된다. 놀라움과 반전이 없으면 프레젠테이션과 따분한 교수님의 강의가 무슨 차이가 있나.
◆슬라이드는 하고 싶은 말의 80%를 버려라
슬라이드는 비주얼 중심도 좋고, 글이 중심이어도 좋다. 중요한 건 핵심이 간결하게 드러나 있으면 된다. 하고 싶은 말을 빽빽이 집어 넣어 읽느라 정신 없게 만든다든가, 너무 그림에 치중해서 무슨 말인지 한참 생각하게 해선 안 된다. 내용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라. 하고 싶은 말의 80%는 버리고, 나머지 20% 핵심만 슬라이드에 담아야 청중이 보고듣기 편하다.
◆영어 프레젠테이션, 한국식 발음으로 해라
빨리 말하지 말라. 느려도 된다. 어차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정통 영어를 쓰는 사람이 아닌 경우가 70% 이상이거나 여러 나라를 다니며 영국식 미국식 프랑스식 일본식 중국식 악센트가 섞인 영어에 매우 익숙해진 사람들이다. 너무 발음에 신경쓰다가 프레젠테이션의 맥(脈)을 놓칠 수 있다.
◆너 자신을 알라
무조건 어려운 영어 단어나 표현을 넣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청중이 잘못 알아듣거나 다시 묻게 되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른다. 그냥 자기 영어 실력에 맞게 쓰고 말하면 충분하다. 인덱스 카드를 꼼꼼하게 만들어 강약(强弱)을 줘야 할 곳, 농담까지 메모해 놓으면 좋다. 단, 교과서 읽기 수준의 영어라면 어줍잖은 농담은 금물이다.
편안한 흑·남색 의상에 친구 설득하는 기분으로…
괜히 어려운 말 쓰고 영어 발음 꼬부리면 낭패
슬라이드는 비주얼 중심 하고싶은 말 20%만 담아라
올해 취업시장에선 대기업이 면접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이슈였다. 지난달 채용 정보업체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 담당자 844명을 대상으로 ‘2007년 취업시장 최대 이슈’(복수 응답)를 조사한 결과 62.9%가 ‘대기업 면접 강화’라고 답했다. 면접방식도 강화돼 하나의 주제를 던져준 뒤 발표를 시키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채택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올해 하반기 공채에선 삼성전자 LG전자 GS칼텍스 대림산업 등이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실시했다. 프레젠테이션에 왕도(王道)는 있는 것일까. 업무 특성상 많을 때는 하루에 2~3차례씩의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웰콤 이상진·박정현 국장 등 광고회사 전문가들로부터 노하우를 들어봤다.
◆첫 슬라이드는 나 자신
갓난아기도 첫인상으로 상대방이 적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다. 편안하면서도 앞에 있는 사람이 뭔가 나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는 헤어스타일과 화장이 필요하다. 의상은 단색 기본 색상이 좋다. 남녀 모두 검은색이나 남색이 좋다. 단 밝은 톤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필수. 남자들은 넥타이, 여성들은 브로치나 스카프로 단조로움을 피한다면 프레젠테이션 의상으로 만점이다. 너무 외모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면 프로정신이 오해받을 수 있으므로 ‘절제’된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친한 친구를 설득하는 기분으로
대기업 회장님도 인간이다. 표정은 정중하게 해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언어와 눈 맞춤, 어조가 중요하다. 청중들 중에서 그날의 의사 결정권자를 찾아내 수시로 눈을 맞추고 교감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을 받는 사람은 설득되려고 준비된 사람들이다. 잠시라도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이야기해보자, 진심은 통한다.
◆공부 많이 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 없어
인기 드라마처럼 빠른 전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야 한다. 굳이 당신이 공부 많이 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공부를 많이 해서 알아낸, 그들이 모르는 ‘나만의 포인트’만 이야기하면 ‘게임 끝’이다. 그리고 그 점을 그들은 왜 몰랐는지, 나는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를 반전 포인트로 삼아서 이야기하면 된다. 놀라움과 반전이 없으면 프레젠테이션과 따분한 교수님의 강의가 무슨 차이가 있나.
◆슬라이드는 하고 싶은 말의 80%를 버려라
슬라이드는 비주얼 중심도 좋고, 글이 중심이어도 좋다. 중요한 건 핵심이 간결하게 드러나 있으면 된다. 하고 싶은 말을 빽빽이 집어 넣어 읽느라 정신 없게 만든다든가, 너무 그림에 치중해서 무슨 말인지 한참 생각하게 해선 안 된다. 내용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라. 하고 싶은 말의 80%는 버리고, 나머지 20% 핵심만 슬라이드에 담아야 청중이 보고듣기 편하다.
◆영어 프레젠테이션, 한국식 발음으로 해라
빨리 말하지 말라. 느려도 된다. 어차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정통 영어를 쓰는 사람이 아닌 경우가 70% 이상이거나 여러 나라를 다니며 영국식 미국식 프랑스식 일본식 중국식 악센트가 섞인 영어에 매우 익숙해진 사람들이다. 너무 발음에 신경쓰다가 프레젠테이션의 맥(脈)을 놓칠 수 있다.
◆너 자신을 알라
무조건 어려운 영어 단어나 표현을 넣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청중이 잘못 알아듣거나 다시 묻게 되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른다. 그냥 자기 영어 실력에 맞게 쓰고 말하면 충분하다. 인덱스 카드를 꼼꼼하게 만들어 강약(强弱)을 줘야 할 곳, 농담까지 메모해 놓으면 좋다. 단, 교과서 읽기 수준의 영어라면 어줍잖은 농담은 금물이다.